‘그들을 자유케 하라(Let Them Be Free)’를 주제로 한 국제 규모의 북한인권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NCNKHR)와 미국 휴먼라이츠파운데이션(HRF)이 공동 주최하는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는 지난 2005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 이후 20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이번 대회는 국제포럼, 콘서트, 전시회, 공모전 등으로 구성된 ‘토털 컨벤션’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정부 지원 없이 전적으로 민간 후원으로 추진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조직위원회는 “후원 교회와 개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재원을 모았다”며 “홍보물도 자체 제작해 행사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세계 30개국에 흩어져 있는 탈북 디아스포라들이 서울에 모여 정치범수용소 수감자와 강제실종자의 실명·사진을 공개하고,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미국·일본·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국의 탈북민 대표들은 23일 열리는 ‘100분 대토론–탈북 디아스포라 포럼’에 참석해 정치범수용소 해체, 강제북송 금지, 정보 접근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북한인권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북한인권운동, 지나온 30년 가야할 30년’ 세션에서는 최홍준 연세대 겸임교수가 북한인권운동의 팩트 파인딩을, 강신삼 통일아카데미 대표가 향후 30년의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 박석길 LiNK 한국 공동대표가 ‘정보, 혁신, 국제연대’를 주제로 향후 운동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2030년 모의 유엔총회’ 세션에서는 ‘북한 주민이 자발적으로 유엔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북한 인권의 미래를 논의한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23~24일 양일간 ▲북한 내부 인권침해관 ▲역사·국제관 ▲탈북·구출관 ▲인권·추모관 등으로 구성된 전시가 진행된다. 북한 지하교회의 성경 필사본, 장길수 가족 탈북 기록 등 희귀 자료도 공개된다.
참가자 전원은 23일 ‘서울 컨센서스(Seoul Consensus)’에 서명하며, 북한 주민의 해방과 국제연대 강화를 다짐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줄어든 지금이야말로 북한인권의 본질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며 “민간이 중심이 되어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한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홈페이지(ncnkh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