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 출신 이일규(리 일규)가 김정은 정권의 내부 실태를 고발한 회고록 『私が見た金正恩―北朝鮮亡命外交官の手記(내가 본 김정은―북한 망명 외교관의 수기)』를 일본에서 출간했다. 출판사는 산케이신문출판(産経新聞出版)이며, 공식 발매일은 2025년 10월 7일이다.
이 책은 저자가 평양 외무성 간부로 근무하다 2019년 해외에서 탈북해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김정은 체제의 내부 통제 구조, 외교관 사회의 부패와 공포정치, 권력층의 사치와 허위선전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기록했다.
이일규는 저서에서 “김정은은 외교관조차 감시와 상납 체계 속에 묶어두며 공포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외교관은 국가의 대표가 아니라 통치자 일가의 외화벌이 도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외 선전의 반미·반남 구호는 주민 통제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출판사 측은 “북한 고위 외교관이 직접 기록한 최초의 증언록으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내부 시각에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도 책 출간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북한 외교권력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 증언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