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관계 재편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정치·군사적 구도에 가려진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오는 9월 22일 오후 3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북러관계 변화와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 인권의 오늘’ 세미나를 연다. 이번 행사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NKDB는 같은 날 보고서를 발간하며,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에 대한 초국가적 억압과 착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에 남아 있는 약 1만5000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비노동 비자 형태로 체류하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북한 정권의 외화벌이 수단을 넘어 충성과 통제를 유지하는 ‘초국가적 억압(Transnational Repression)’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한다.
행사에서는 김유니크 NKDB 조사분석원이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 이후에도 지속되는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의 실태를 발표하고, 러시아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북한 출신 증언자가 직접 경험담을 전한다.
토론에는 송한나 NKDB 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제임스 히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 소장, 안톤 소콜린 Korea Risk Group 기자,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가 참여한다. 이들은 북러 관계 변화가 북한 인권 문제에 미치는 파장과 국제사회의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한영 동시통역이 제공되며, 사전 등록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NKDB는 이번 자리를 통해 국제정세 속에서 가려진 북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국제적 연대를 통한 인권 개선 필요성을 환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