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정책지향 싱크탱크인 나카소네 평화연구소(NPI·Nakasone Peace Institute)가 한반도 연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연구소는 외교·안보, 산업·무역, 경제·사회, 기술, 헌법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정책 분석과 제언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학계·외교·기업·정부 출신 인사들이 참여한다. 연구 성과는 학술지 ‘A-Pacific Review’와 세미나, 간담회 등을 통해 공유된다.
NPI 내 ‘한반도연구팀’은 공식 조직이라기보다 한국 및 한반도 정세를 다루는 연구자 그룹이다. 중심 인물은 게이오대학 니시노 준야 교수로, 동아시아 국제관계와 한국 정치, 한일 관계 연구의 권위자다. 캐논 국제전략연구소 이토 코타로 수석연구원(호세이대 조교수)도 협력자로 활동하며, 토가시 아유미, 우메다 히로시, 홋타 유지히로, 요코미조 미호 등 다수의 연구자들이 관련 논의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국립외교원, 세종연구소 등과 정기적으로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2월 서울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에서는 미·중 경쟁과 한반도 정세, 한일 관계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으며, 2025년 2월 세종연구소와는 한미일 협력 체제, 일본의 대북 정책, 방위 전략 등을 논의했다.
결국 NPI의 ‘한반도연구팀’은 일본 내에서 한국과 한반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몇 안 되는 연구 그룹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일 관계의 현안과 동북아 안보 환경을 분석하는 창구 역할을 하며, 양국 싱크탱크 간 협력의 가교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