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10월 이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비해 비공개 실무자 협의를 진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하순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의사를 재차 밝히자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사전 교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무 협의의 구체적 장소나 참석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직후 1기 행정부 당시 가동됐던 북미 간 실무 대화 채널의 복원을 시도했으나 북한 측은 초기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달 4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지난달 북미 정상 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물밑에서 회동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을 보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공개적 반응과는 별개로 미국과의 접촉 가능성을 열어둔 채 상황을 주시해 왔음을 시사한다.
북미 정상 간 직접 회담은 2019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최근 양측의 제한적 접촉 정황은 정세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는 북미 양측의 전략적 판단과 향후 접촉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