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양을 출발해 2일 새벽 북중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2019년 1월 중국을 찾은 뒤 6년 8개월 만의 방중이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열차 집무실 칸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김 위원장이 열차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최 외무상과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와 대화하는 장면도 포착됐으나, 이들이 동행했는지 환송을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배우자 리설주, 딸 주애,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고, 사진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방송은 “당과 정부의 주요 지도 간부들이 동행했다”고만 전하며 구체적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보도하는 드문 방식을 취했다. 2023년 러시아 방문 때는 평양 출발 이틀 뒤에야 보도한 전례가 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통해 국경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참석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