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추대하며 체제 결속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1일차 회의가 전날 개최됐으며,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제15기 최고인민회의의 첫 국정활동이다.
김정은 재추대는 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제의로 이뤄졌으며, 회의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전원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 비서는 추대사에서 김정은에 대한 개인숭배적 표현을 동원하며 그의 지도력이 국가의 핵심 역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2016년 헌법 개정을 통해 신설된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처음 올랐고, 이후 2019년에 이어 이번에 다시 추대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헌법 수정보충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 문제도 주요 의제로 상정됐다. 다만 첫날 회의에서는 국무위원장 선거와 국가기관 인선 등 3개 안건만 처리됐으며, 헌법 개정 등 주요 사안은 2일차 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사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는 최룡해의 뒤를 이어 조용원이 선출됐고, 부위원장에는 리선권과 김형식이 임명됐다. 조용원은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겸직하게 됐다.
내각에서는 박태성 총리가 유임됐으며, 김덕훈 전 총리는 신설된 제1부총리에 임명됐다. 특히 선박공업성이 군수경제를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회로 이관된 정황도 포착됐다.
외교위원회는 김성남이 위원장, 김덕훈이 부위원장을 맡는 등 외교라인 재정비도 이뤄졌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권력 집중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경제 및 헌법 개정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