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에 중동 해상 안보 기여를 요청한 가운데 일본 내 여론의 반대 기류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24%에 그쳤으며, 9%는 응답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안전 확보를 위해 일본의 역할 확대를 요구한 미국 측 입장과 맞물려 진행됐다. 그러나 일본 국민 다수는 자위대의 해외 파병, 특히 분쟁 가능성이 있는 중동 지역 투입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평화헌법을 언급하며 교전 지역에 대한 자위대 파견에는 제약이 있다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교전이 중단될 경우 기뢰 제거를 위한 자위대 함정 파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미국의 요구와 국내 여론 사이에서 일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