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가 미국의 군사적 위협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Meet the Press에 출연해 “침공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대비하지 않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쿠바를 언급하며 강경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데 코시오 차관은 “쿠바는 미국에 위협을 가한 적이 없으며 양국 관계 개선을 원한다”며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협력 가능 분야와 주권 문제는 명확히 구분했다. 그는 마약 범죄 대응이나 경제 협력 등에서는 협력이 가능하지만 정치 체제, 지도부 구성, 정치범 문제 등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쿠바는 장기간 이어진 미국의 제재로 경제난과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은 최근 개방 확대와 에너지 제재 완화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쿠바 측 발언이 군사적 긴장 고조를 경계하면서도 협상력을 유지하려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