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동북아 안보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 이어 2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 현대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병력 감축 논의 차원을 넘어, 미국이 동북아에서 안보 축을 ‘북한 견제’에서 ‘중국 견제’로 전환하는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일본은 이 틈을 활용해 주일미군의 위상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성렬 전 오사카 총영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이는 동맹 현대화 구상 속에서 주일미군사령관이 4성 장군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 나아가 유엔사령부 자체가 일본으로 이전할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부터 일본 오사카 총영사를 지내며 동북아 안보 연구에 매진해온 전문가다. 조 전 총영사는 “한국 입장에서는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라는 본래 목적을 벗어나 일본과 연계된 대중국 견제 전략에 편입될 경우,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외교와 국방 차원에서 전략적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인 올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안보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