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상시국회가 주최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원로 긴급 기자회견’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열렸다. 원로들은 이달 중순 예정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일정 일부 조정 논의에도 불구하고, 훈련 자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로들은 해당 훈련이 윤석열 전 정부의 대북 대결 노선을 따르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실현에 아무런 명분과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오히려 긴장만 고조시켜 온 안보 딜레마를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은 “한미정상회담 기간인 8월 하순에 대규모 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것은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이라며 “현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 기조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군 당국은 지휘소연습(CPX)은 예정대로 실시하되, 야외기동훈련(FTX) 일부를 9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원로들은 “설령 이미 계획된 일정이라 해도 전면 중단하거나 도상연습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세웅 원로 신부는 “남북 8천만 겨레의 염원은 평화”라며 “올해 계획된 한미연합훈련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무 다산연구원 이사장은 “국제정세와 외교관계 변화에 따라 훈련은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다”며 “지금이야말로 대화와 협력을 재개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장임원 전 민교협 상임공동대표는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은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 일환으로, 한반도 전쟁 위험을 증폭시키는 전략”이라며 “시민사회가 이를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참석 원로들은 “훈련 중단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토대를 다지는 첫걸음”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즉각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