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DMZ 전방에서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와 김정원 하사의 모습을 마주한 참전 용사들은 국가의 책임 있는 지원 방안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2015년 8월 4일 발생한 해당 사건은 북한군이 야간에 우회 침투해 설치한 목함지뢰에 의해 일어난 비극으로, 하재헌 중사는 왼쪽 무릎 위 절단, 김정원 하사는 왼쪽 무릎 아래 및 오른쪽 발목 절단의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오늘날까지도 의족을 착용한 채 재활훈련과 보철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전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가는 전상자를 위한 전방위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 첫째, 의료·재활 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 고난도 의수·의족 보급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첨단 보철 기술에 대한 보험 급여율을 상향 조정하고, 전문 재활 병원 및 재활 스포츠 센터를 전국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둘째, 심리치료와 트라우마 관리 전문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전상자들이 참호 속 혹은 지뢰 밭에서 겪은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의 1:1 맞춤 치료 지원을 장기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셋째, 직업 재활과 사회 복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하재헌 중사가 역경을 딛고 조정 선수로 활동하듯, 국가가 마련한 장애인 스포츠팀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확대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 의무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고, 전상자 대상 창업 지원금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국가 차원의 예우 강화로 전상 용사의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 국가유공자 예우수당 및 생활지원금 상향, 명예 퇴역식과 기념행사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상자 후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상자 가족에 대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부상 장병 돌봄에 따른 가족의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족 상담 서비스와 휴가 제도를 확대하고, 자녀 교육비·주거 보조금 지원을 제도화함으로써 안정적인 가정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국가는 전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안보의 대가를 헌신적 지원으로 되돌려줘야 한다. 하재헌 중사와 김정원 하사 등 살아 돌아온 영웅들이 국가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기억하고, 그들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위한 종합적 관리체계를 하루빨리 완성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