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화예술단체 몽당연필이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재일동포 송세일·송계연 선생과 함께 네 번째 ‘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동행은 일본 땅에서 조국의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두 원로의 삶을 돌아보고, 세대 간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취지로 마련됐다.
첫째 날에는 몽당연필 사무실에서 송세일·송계연 선생의 옛 사진을 함께 보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가슴 깊은 감동을 주는 증언에 숙연해지기도 했고, 가족과 관련된 유쾌한 일화에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강화도로 떠나 자연 속에서 식사를 나누고, 노래와 춤으로 어우러지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은 음악가 이정열, 한충은이 특별히 방문해 소규모 공연을 열었으며, 참가자들은 음악을 매개로 따뜻한 공감과 교감을 나눴다. “음악은 마음을 잇는 다리”라는 말처럼, 공연은 세대를 넘어선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몽당연필 측은 “이번 동행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통일을 위해 싸워온 삶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연대의 실천이었다”며 “그 순간들은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몽당연필은 ‘통일문화의 생활화’를 기치로 다양한 세대와 예술가, 재일동포들과 연대하며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문화로 풀어내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