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과 중국 간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에서 81세 일본인 남성이 소형 비행기를 조종해 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교토시에 거주하는 한 회사 임원이 소유한 이 경비행기는 비치크래프트 A36(6인승) 기종으로 오사카 야오공항에 주로 정박돼 있었다.
이 소형 비행기는 3일 오전 11시 30분경 오키나와현 신이시가키 공항을 이륙해 오후 12시 20분경 센카쿠열도의 우오쓰리지마 남쪽 약 20㎞ 지점까지 접근했다.
당시 이 지역 상공에는 중국 해경 소속 헬리콥터도 비행 중이었으며, 일본 해상보안청은 충돌 우려로 경비행기에 무선으로 회항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비행기는 센카쿠 열도를 벗어났다.
중국 정부는 즉각 항의에 나섰다. 지난 4일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국장)은 주중 일본 대사관 아키라 요코치 수석공사를 초치해 “일본 우익 세력이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댜오위다오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 정부도 지난 3일 기관포를 탑재한 중국 해경 함정 4척이 센카쿠 열도 영해를 침범했으며, 이 가운데 1척에서 이륙한 헬리콥터가 일본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를 초치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양국은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에서 상호 비난을 이어가고 있어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