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러시아 쿠르스크주 전선에서 북한의 최신 대구경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인 KN-09 방사포를 최초로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 매체 밀리타니는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운용 중인 하이마스가 북한제 KN-09 방사포를 정밀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4 특전연대가 제공한 영상을 보면, 하이마스의 로켓이 KN-09 발사대 근처에서 폭발하며 연쇄 폭발을 일으켜 차량 전체가 파괴되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의 KN-09 방사포는 트럭을 기반으로 한 최신형 무기체계로, 사거리가 180~220㎞에 달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다. 로켓 발사관 4문을 탑재해 연속 발사가 가능한 이 무기는 북한이 최근 몇 년간 대외적으로 과시해온 전략 무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작전이 제4 특전연대 소속 드론 부대의 실시간 항공 정찰 지원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드론 조종사들이 표적 위치를 정확히 포착했고, 하이마스가 이를 기반으로 정밀 타격을 수행한 것이다.
하이마스는 미군이 2005년 실전 배치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높은 정밀도와 뛰어난 기동성을 바탕으로 러시아군 주요 시설을 여러 차례 타격하며 전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 언론조차도 “크렘린궁이 하이마스의 타격력을 우려하고 있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이번 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이 북한 등 외국에서 공급받은 무기를 전선에서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에도 러시아군이 북한에서 제공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M-1991 방사포를 사용한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