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들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북방한계선(NLL)을 중심으로 군사 도발을 감행해 체제 유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3월 25일 공개한 ‘2025 미국 정보공동체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 유지와 핵보유국 인정을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의 전략 목표로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통한 중국 의존도 감소 ▲실질적 핵보유국 지위 확보 ▲북한 내부 결속력 유지를 위한 통제 강화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를 위한 해상 도발 가능성 등을 꼽았다.
특히, 김정은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군사 및 경제적 지원을 확보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파키스탄이나 인도와 같은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만성적 식량난과 사회질서 붕괴 조짐, 북·중 관계 악화 등을 김정은 체제가 당면한 주요 도전 과제로 지적하며, 김 위원장이 체제 유지를 위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외부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북한 내부 위기 상황이나 외부의 압박에 대응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치고 빠지기식’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과거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유사한 군사적 충돌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북한이 향후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치며 양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관리하려고 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고, 대러시아 외교 전략을 세밀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상황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와 서해 지역 도발에 대비한 군사적 대응 태세 강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