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군사·핵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더 이상 우라늄 농축이나 탄도미사일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며 전쟁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란 상황을 “역대 가장 약화된 상태”로 평가하며, 이스라엘의 위상이 지역 강국을 넘어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됐다고 자평했다.
이스라엘군 발표에 따르면 개전 이후 18일간 약 1만2천 발의 폭탄이 이란 전역에 투하됐으며, 방공망의 85%,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스피해 연안 해군기지까지 타격하는 등 군사 인프라 전반이 공격 대상이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미국이 이스라엘에 의해 전쟁에 끌려들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에 따라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따라 이란 가스전에 대한 추가 공습은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 권력 내부 상황에 대해 “수뇌부 분열이 심각하다”며 후계자로 거론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공개 활동 부재를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해협 방어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란의 해협 봉쇄와 군사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 입장에 외교적으로 힘을 실었지만, 자위대 파견 등 구체적 군사 지원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일본의 평화헌법 체제상 전투 지역 개입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에너지 공급 안정 확보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