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중앙본부를 겨냥한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우익 성향 인사가 손도끼를 던지며 위협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9일 낮 12시30분께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총련 중앙본부 정문 앞에서 일본인 남성 1명이 욕설을 외치며 건물 방향으로 손도끼를 투척했다. 현장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경시청 기동대가 즉각 제압했고, 남성은 총포도검류 소지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도쿄 거주자로, 일본 우익단체 소속 인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길이 약 10㎝의 손도끼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체포 과정에서 “미사일 같은 걸 쏘다니”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일본 방향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한 바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북한과 연관된 단체로 인식된 총련을 겨냥해 위협 행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내 우익 세력의 재일동포 단체 대상 공격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2018년에는 도쿄 총련 본부 인근에서 우익단체 관계자와 조직폭력배가 차량을 이용해 접근한 뒤 권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있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이시카와현 소재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지역본부 건물을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주차장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차량에는 우익단체 명칭과 함께 욱일기 등 군국주의 상징물이 부착돼 있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윤봉길 의사 관련 추모 시설 추진을 둘러싸고 우익단체의 반발 시위도 이어지는 등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경시청은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배경, 단체 연계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