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오만만에서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반하려던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을 공격해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8일(현지시간) “이란 국기를 단 공선 상태의 유조선 2척이 미국의 봉쇄 조치를 위반하고 이란 항구로 향하려 했다”며 “미군이 이를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이들 선박이 더 이상 이란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 스타 III’와 ‘세브다’로 알려졌다. 미 해군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정밀유도무기를 사용해 선박의 굴뚝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군은 지난 6일에도 오만만 국제수역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 ‘M/T 하스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이 경고를 무시하고 이란 항구 방향으로 이동하자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F/A-18 전투기가 20㎜ 기관포 사격으로 방향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달 13일부터 시행 중인 대이란 해상봉쇄 강화의 일환이다. 미군은 이란 항만으로 진입하거나 이탈하는 선박을 차단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수십 척의 군함과 항공기를 동원해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허가 없이 봉쇄 구역을 드나드는 선박은 차단·전환·나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핵무기 보유는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