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외곽 화성지구에 추진 중인 ‘5만 세대 살림집(주택)’ 공급 사업의 마지막 1만 세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군민건설자들이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골조공사를 본격 추진 중”이라며 “종전보다 골조 시공시간을 단축하며 날마다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 화성지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1월 열린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발표한 주택공급 계획에 따라 매년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를 목표로 조성되는 지역이다. 북한은 지난해까지 송신·송화지구(1만 세대), 화성지구 1~3단계(각 1만 세대), 대평지구(1400 세대), 서포지구(4100 세대) 등을 공급해 총 4만여 세대 공급을 완료했다.
현재 진행 중인 화성지구 4단계는 지난해 2월 착공됐으며, 최근 “착공 50여 일 만에 일부 단위에서 맡은 살림집 골조공사를 모두 마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평양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통해 주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리한 ‘속도전’과 자재 부족 등으로 인한 부실시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