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미국 고위 인사의 한일 연쇄 방문 시점과 맞물린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평양 북방 일대에서 미상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4일 발사 이후 23일 만이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를 내달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대외적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구상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의 한일 연쇄 방문 기간에 이뤄졌다. 콜비 차관은 지난 25일 방한해 조현 외교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한 뒤 이날 일본으로 이동했다.
합참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일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일 정보당국과 함께 발사체의 제원과 사거리 등에 대한 정밀 분석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