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체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북한과의 전략 조약이 한반도 전쟁 억제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4월 30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 고위 안보 대표 회의에 화상 형식으로 참석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는 실패로 드러났으며,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만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기한 제재 체제를 개정할 때가 됐다”며 안보리 제재 체계의 전면적 재검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최근 체결된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확장 억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이 공격적인 군사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북한이 미사일과 핵 능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쇼이구는 “북한이 자국의 주권을 방어할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러시아의 입장에 대한 브릭스 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유엔에서 서방 국가들의 위험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이니셔티브에 맞서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28일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국군을 파병했다고 공식 확인하며, 북러조약 제4조에 근거해 참전을 결정하고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조항을 기반으로 양국의 ‘혈맹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