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진수한 5,000t급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에 대해 첫 무장체계 시험사격을 실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시험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사격은 최현호함의 무장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김정은은 시험 결과에 만족감을 표하며, “조선인민군의 핵무장화가 더욱 가속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무장력은 언제든지 적들의 도발을 철저히 짓부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최현호함은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졌으며, 북한 매체는 이를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중대 성과”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시험사격은 최현호함이 실전 배치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한미일 3국의 대북 군사공조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무력 시위 성격도 함께 띤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