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방발전 20×10 정책’ 성과를 내세우며 평양 인근 강동군을 포함한 5개 군에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로동신문은 16일 김정은이 강동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준공된 지역은 평안남도 강동군과 신양군, 자강도 랑림군, 평안북도 대관군, 함경북도 부령군이다. 북한은 해당 정책을 통해 매년 20개 시·군에 지방공업공장과 보건, 교육, 문화시설을 건설해 지역 경제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와 지방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강동군 준공식에는 당과 정부, 군 관계자들과 평양시 및 강동군 간부, 근로자, 군인 건설자들이 참석했다.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연설에서 “한 해도 안 되는 기간에 현대적인 병원과 지방공업공장, 종합봉사소가 동시에 완공됐다”며 지방발전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김정은은 준공 테이프를 끊은 뒤 강동군 식료공장과 종합봉사소를 둘러보며 “지방의 비약을 성취하고 부흥과 문명의 실체를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사업은 순간의 정체 없이 밀고 나가야 할 성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공업혁명의 진가는 물질적 성과뿐 아니라 일군과 근로자들의 사상의식 개변에서도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 시대 지방발전정책의 수익자이자 향유자는 지방 인민들”이라며 당 정책이 현장으로 내려가 주민 생활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정은은 지난 2월 강동군 병원과 종합봉사소 착공식에도 참석한 바 있으며, 병원은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같은 날 다른 지역 준공식에는 조용원 비서가 신양군, 박정천 비서가 랑림군, 조춘룡 비서가 대관군,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이 부령군 행사에 각각 참석했다. 북한은 최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내년 추진 대상 20개 시·군을 확정하는 등 지방발전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