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4월 30일 두만강을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 다리 착공식을 라선시와 하산에서 동시에 개최했다. 이번 착공은 양국 간 교통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기존 철교와 달리 차량 통행이 가능한 다리가 1년 6개월 내 완공될 예정이다.
러시아 교통부는 해당 다리를 통해 하루 300대의 차량과 약 2,850명이 통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북러 간 물류 효율성 향상은 물론 무역 및 경제 협력 증진도 기대된다.
러시아 시베리아 금융시스템의 발렌틴 보고몰로프 최고경영자는 다리 완공이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텅스텐 등 희귀 광물 자원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 약 3조 달러(약 4,281조원) 규모의 광물이 매장되어 있으나, 현재는 제재와 기술 부족으로 자원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고몰로프는 러시아가 광산은 많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반면, 북한은 지리적으로 압축돼 있고 인건비도 낮아 개발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의류 생산, 기계 부품 조립 등 다양한 북러 합작 사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새 교량이 물류비 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가능케 하며, 북러 무역과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북한 희귀 광물 자원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동북아 에너지·자원 지형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