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지난 18일 발생한 KA-1 공중통제공격기의 무장 낙하 사고는 조종사의 버튼 조작 실수로 발생한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공군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공지를 통해 “사고 원인은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라며, “히터 바람이 시야를 방해하자 풍량을 조절하려다 실수로 비상투하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종사는 야간 모의사격 훈련 중 야간투시경을 착용하고 있었고, 바이저 사이로 들어오는 히터 바람을 막기 위해 조작 중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비상투하 버튼은 항공기에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연료탱크 및 무장 등 외부 장착물을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로 인해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기관총 1정과 12.7㎜ 실탄 250발이 각각 실린 기총포드 2기와 외장 연료탱크 2기가 지상으로 낙하했다. 공군은 기총포드와 실탄 대부분을 수거했으며, 현재 수발의 실탄과 연료탱크를 추가 수색 중이다.
한편 사고 이후 중단됐던 비행 훈련은 오는 22일 오후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공군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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