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2025년 대남 정책 실행계획을 논의했으나 이를 제한적으로만 공개한 정황이 드러났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은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회의에서 대남 및 대외 전략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분석했다.
전원회의 사진 통해 드러난 논의 흔적
노동신문이 공개한 전원회의 사진에서는 리선권 당 중앙위 10국장(구 통일전선부장), 김영철 고문,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국제부상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회를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대남 및 대외 정책을 중심으로 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한 외무성을 중심으로 한 정책 수립의 움직임을 시사한다.
통일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2025년도 투쟁과업의 철저하고 정확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와 협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국익’과 ‘주권적 권리’ 등의 용어가 반복적으로 강조된 점은 북한이 강경 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대남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2025년 대남 전략 전망
보고서는 북한이 대미 전략의 하위 계획으로 대남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며, 남한 내 정치적 변화와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한국의 탄핵 정국과 같은 내부 상황 변화에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국방력 발전 계획’이나 구체적인 국방 관련 과업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지나치게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사상사업 강화와 군 내부 통제
보고서는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투철한 대적의식과 절대불변의 주적관, 철저한 결전의지”를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강경한 태도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사상사업 강화는 군 내부의 동요 가능성을 막기 위한 조치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구체적인 대남 정책을 감추고 있는 가운데, 향후 공개될 정책의 방향성이 주목되고 있다. 2025년 북한의 대남 전략은 남한 정세와 국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