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대 최장수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2월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가족들의 임종 간호 속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평화와 인권의 상징, 지미 카터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후에도 국제 평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세계 평화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2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그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대통령 퇴임 후 설립한 ‘카터 센터’를 통해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중재 역할을 했으며, 해외 선거 감시, 보건 복지 증진, 인권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중재, 아프리카 내전 조정 등 수많은 국제적 업적을 남겼다.
미국 사회와의 연결고리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모두 지미 카터의 서거를 애도하며 그의 리더십과 헌신을 기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미 카터는 원칙과 신념으로 미국의 품위를 상징하는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는 연방정부 주관 국가 장례(국장)로 진행되며, 애틀랜타와 워싱턴 DC에서 공개 장례식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과의 깊은 인연
카터 전 대통령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퇴임 후에는 1994년 북핵 위기 당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전 주석과 남북 정상회담을 합의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해비타트 봉사 활동과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두 차례 방북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힘썼다.
100년의 삶, 그리고 유산
1924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해군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땅콩 농장을 운영하다 정치에 입문했다. 조지아 주지사를 거쳐 1977년 대통령에 취임했으나 경제 불황과 이란 인질 사태로 재선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퇴임 이후 국제 평화와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으로 다시 평가받으며 인류의 미래에 기여한 지도자로 역사에 남았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그의 삶을 통해 전 세계에 귀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