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어가며 내년 초 개최할 9차 당 대회 준비에 공식 착수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 소식을 11일 보도하며 김정은 총비서가 당 대회 준비와 관련한 중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내년도 국가 운영 방향과 당 사업 전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 대회 준비를 당면 과업으로 제시했다. 북한은 당 규약상 약 5년에 한 번씩 당 대회를 열도록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개최 시점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조정돼왔다. 최근 당 대회는 2021년 1월 열린 8차 당 대회였다.
이번 전원회의는 북한이 연말 국가 사업 정리를 진행하는 정례 일정 속에서 열리고 있으며, 9차 당 대회는 경제난과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서 김정은 체제가 새로운 전략 노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구체적인 결정 내용이나 대회 개최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회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만 전했다. 북한은 통상 전원회의 마지막 날에 향후 정책 방향과 결론을 공식 발표해왔다.
평양 발 보도에서는 내부 결속 강조와 함께 경제 개발 목표, 국방력 강화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