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은 전혀 무관심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韓統連) 50년의 역사를 다룬 기록서 ‘野蛮な時代’ 일본어판이 출간됐다. 2023년 8월 한국어판 발간에 이어 2년 만의 일본어판 출간으로,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자주·민주·통일운동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저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형근 韓統連 의장은 출간 기념 행사에서 “이 책은 韓統連의 투쟁사를 넘어 한국 민주화운동의 귀중한 역사적 증언”이라며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韓統連의 기록으로 백과사전과도 같다”고 말했다. 저자 김종철 작가의 취재와 분석을 통해 민주주의를 더 전진시키고자 하는 신념과 韓統連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손 의장은 자신의 여권 발급 제한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민주화됐는데 왜 아직도 여권이 발급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며 “이 책이 그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野蛮な時代라는 이름은 과거형이 아니다”라며 현실적 과제를 짚었다. 韓統連만이 민주화의 진전 속에서 여전히 예외적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권 무조건 발급 ▲韓統連의 ‘반국가단체’ 규정 철회 ▲국가보안법 폐지를 민주주의 완성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손 의장은 “이번 출간이 그러한 변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