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가극단이 10월 22일 삿포로에서 낮·밤 두 차례 공연을 진행했다. 낮 공연은 거의 전석이 채워졌고, 밤 공연도 매년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공연장은 일본 전역의 동포사회가 쌓아온 응원과 정서가 그대로 스며 있는 분위기였다.
이번 공연에는 홋카이도 조선학교 학생들도 참여해 펜라이트를 흔들며 단원들을 응원했다. 특히 초등 1학년 학생이 2층 객석에서 작은 팔로 무대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펜라이트를 흔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가극단 전신인 중앙예술단 시절부터 공연을 지켜봐 온 한 참가자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남편과 함께 보았던 공연의 기억이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도 공연 한 편 한 편이 동포들에게는 삶의 흔적이자 공동체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극단은 일본 각지에서 보내온 꾸준한 성원이 자신들의 역사를 떠받쳐 온 힘이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연을 사랑해 온 관객들에게 가극단은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