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예정된 아시아 순방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미 정부 내부에서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은 백악관과 국무부 일부 관계자들이 북미 정상 간 회동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실제 성사에 필요한 구체적 절차나 일정 조율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북한 측에 서한을 전달하려 시도했으나, 평양이 이를 수령하지 않아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의 북미 간 ‘직통 소통 채널’이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CNN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백악관이 이번 아시아 순방의 핵심 의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일본·한국·중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으로, 주요 의제는 미중 경제관계, 인도·태평양 안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