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1일 중국 건국 76주년 국경절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며 북중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조중(북중) 친선을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긴밀히 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과 공동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그는 중국의 국력과 국제적 지위를 과시한 행사라 평가하며 북중 관계 복원을 대외적으로 알린 바 있다.
올해 축전은 지난해에 비해 표현이 한층 풍부해졌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중국과 거리를 뒀던 작년 국경절 메시지는 형식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이라는 표현을 통해 전략적 협조 의지를 명확히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영토완정 수호”라는 문구를 넣어 중국의 대만 통일 입장을 지지한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는 북중 관계가 단순한 전통적 우호를 넘어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축전은 최근 북러 협력 강화 속에서도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보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