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교토조선중고급학교 운동장에서 제72회 체육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평소 학교를 위해 힘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학생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경기, 행진, 응원, 뒤에서 지원하는 모든 역할에 전력을 다해 참여했다. 특히 중·고등부 남녀가 각각 선보인 집단체조는 세대와 시대가 바뀌어도 선배들로부터 이어받은 전통을 굳건히 이어가겠다는 학생들의 결의를 잘 보여주었다.
행사 뒤에는 많은 이들의 헌신이 있었다.
총연습일에 아이스크림을 제공한 중고등부 어머니회, 아침 일찍부터 매점을 운영한 여맹 지부, 주차 관리를 맡은 경자신용조합 청년회, 의료 지원을 맡은 교사들, 사진 촬영을 담당한 후쿠하라 씨, 연주를 지원한 졸업생들과 음향 장비를 빌려준 박정임 씨 등이 그 주역이다. 응원 광고로 힘을 보탠 모든 후원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이 전해졌다.
이번 체육제는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학교 공동체에 큰 감동과 활력을 불어넣은 자리였다. 교토조선중고급학교는 앞으로도 전통과 단결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