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안 대표적 해수욕장인 명사십리를 중심으로 원산 칼마해안관광지역 개발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명사십리는 칼마반도에 위치한 약 16㎞ 길이의 모래사장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나 ‘그림 같은 해변’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북한은 2010년대 후반부터 원산·갈마 일대를 국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과 2019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대형 호텔과 스파, 골프장, 상업시설, 대규모 주차장 등 복합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명사십리 개발은 북한이 관광산업을 외화 확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특히 원산 지역은 평양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금강산 관광지와도 인접해 있어 남북 교류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유엔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계획은 여러 차례 지연됐다. 실제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는 당초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이후 공사가 중단되거나 속도가 늦춰졌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다시 관광지 개발 성과를 강조하며 숙박시설, 문화·체육 인프라, 응급의료센터 등을 갖춘 현대적 해안도시 조성을 선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관광지 개발을 통해 국제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체제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본다. 인프라 수준이나 개방 여부에 따라 향후 실제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