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앞두고 한국 내 시민·노동단체가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트럼프의 동맹 수탈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16일 오후 서울 광산빌딩 6층 전국택배산업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트럼프 위협 저지 공동행동(준)’과 민주노총이 공동 주최했다.
발제는 김성혁 민주노동연구원 원장이 맡아 한미 정상회담과 통상 갈등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또 최은아 자주통일평화연대 사무처장이 한미동맹 관련 현안을 짚었다.
토론에는 최태성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교육실장, 이미영 민주노총 인천본부 사무처장, 강순중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이정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책실장, 주제준 ‘트럼프 위협 저지 공동행동(준)’ 정책기획팀장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예상되는 방위비 분담 압박, 통상 협상 재조정, 주한미군 주둔 문제 등 동맹 비용 전가 움직임을 우려했다. 이들은 노동·농민·시민사회가 연대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 차원에서 한미관계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미동맹이 단순히 군사·안보 차원을 넘어 경제·노동·농업 전반에 걸쳐 미칠 파장을 진단하고, 국내 대응 전략을 세우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