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국가유산청장이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북한을 공식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초청 의사를 서면으로 전달했다”며 “비무장지대 공동등재 추진을 통해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청장은 남북관계 개선의 마중물로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와 금강산 유점사 복원 협력 등도 재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경색된 정세를 고려해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먼저 협업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민주화운동 기록, 사회적 재난 자료 등 형성된 지 50년이 채 안 된 현대사 유산도 적극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철도역사, 발전소, 조선소 같은 산업유산과 영화·대중가요 초기자료도 포함된다.
국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궁궐 야간 개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조선왕릉 제한 구역과 천연동굴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경주 황리단길 정비 사례를 전국 9대 역사문화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허 청장은 최근 K팝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K-헤리티지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AI 기반 유산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복궁 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문화상품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