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당과 자민통위, 평화어머니회, 촛불행동,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반미 성향 단체들이 9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규탄했다. 이들은 “미국이 한국인을 수백 명 감금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고, 과장된 정치적 선동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들 단체가 내세운 ‘300명 한국인 구금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실도 없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외국기업 고용 문제를 언급하며 이민법 준수를 촉구했을 뿐, 한국인 집단 구금과 관련한 발언은 없었다. 근거 없는 ‘대량 구금설’을 확대 재생산해 시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오히려 국제적 신뢰를 떨어뜨리고 외교 문제를 왜곡할 수 있다.
이번 집회가 인권과 국민 보호를 내세웠다지만, 실제로는 특정 정치세력의 반미 구호 확산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이 제기된다. 특히 ‘국제 깡패’라는 극단적 표현을 동원하고 후원 계좌까지 내걸며 정치 자금을 모금하는 방식은 국민적 공감을 얻기보다는 냉소와 불신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사실 확인 없는 과격한 반미 집회는 정부의 외교적 협상력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한 선동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 비판을 바탕으로 한 성숙한 사회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결국 이번 사안은 ‘미국 규탄’보다도 국내 정치 세력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더 크게 읽히며, 국민 여론을 왜곡하는 집회 방식은 스스로의 정당성마저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