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센다이에 위치한 동북조선초중급학교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 이번 모금은 교실 환경 정비와 전관 LED 조명 교체 등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공간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학교는 1965년 설립 이후 반세기 넘게 조선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배움터로 자리해 왔다. 그러나 동日本대지진 피해와 제한적인 행정 지원 탓에 학습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학교 측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미래로 이어지는 학びの灯을 밝히자”는 취지 아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목표 금액은 285만 엔이며, 모금액은 전액 교실 및 교육 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방식으로 운영돼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후원금은 환불된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 무대를 밟고 J리그에서도 활약했던 安英学 전 축구대표가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힘을 보탰다. 모금 시작 직후 이미 목표액의 25%를 돌파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레디포(READYFOR)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기간은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9월 30일 밤 11시까지다. 학교와 지역사회, 동문들이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배움의 불씨를 이어가고자 하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