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9일 외무성 주요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한국 정부의 최근 대북 정책 기조를 “기만적 유화공세”라 규정하며 신랄히 비판했다.
김여정은 한국 정부가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거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겉치레일 뿐이라며, 리재명 대통령과 정동영 장관 등이 내놓은 정책 구상을 “망상과 개꿈”이라고 혹평했다. 또 “한국 정치권은 보수든 진보든 대결적 본질이 변한 적이 없다”며, 리재명 정권 또한 예외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미국과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면서도 이를 “방어적 훈련”이라 부른 점을 문제 삼으며, “겉과 속이 다른 서울 당국자들의 이중인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 연합작전계획(‘작계 5022’)이 북한 핵·미사일 능력 제거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평화 제스처는 결국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연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으며, 지역 외교무대에서 잡역조차 맡을 자격이 없다”고 못 박았다. 협의회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도 함께 전달됐으며, 외무성은 이를 바탕으로 적대국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부정하고 한국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어서, 향후 한반도 정세에 또다른 긴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