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 강연회가 18일 오후 7시 개최됐다. 행사는 도쿄 히가시신주쿠 소재 KDX 빌딩 내 ‘바투르 도쿄’에서 열렸으며, 김대중재단 일본위원회와 동경민주연합이 공동 주최하고 5·18광주세계연대 일본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번 강연회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평화 통일을 이끈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자리였으며, 주요 민주 인사와 유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석해 뜻깊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한반도 평화정책 전망과 재외동포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정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평화 통일 철학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남북 관계의 경색 상황 속에서 재일 동포의 소통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연은 줌(Zoom) 화상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됐고,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와 평화 통일에 대한 업적을 기리는 장이 됐다.
추도식 준비위원장 김상열 위원장은 추도사를 낭독하며, 김 전 대통령이 과거 일본에서 납치되기 전 거주했던 신주쿠 토즈카 맨션이 강연장 인근에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비화와 다치카와 마사끼 기자의 인터뷰 자료를 공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또 IMF 외환위기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력과 햇볕정책으로 이끈 2000년 남북 정상회담, 6·15 공동선언,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를 강조하며 경건한 어조로 추모했다.
강연회에 참석하거나 지켜본 이들은 오는 23~24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 동포간담회에 주요 민주 진영 인사들이 초청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신주쿠역 앞에서 민주주의와 내란 세력 청산을 외치던 젊은 유학생들이 배제된 것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우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응원한다”는 다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