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남북관계의 기본 틀을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에 두고, 북한 체제를 존중하며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국제포럼’ 축사에서 정 장관은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보수 정부였던 노태우 정부 시절 북한과 합의한 ‘남북 기본합의서’에 입각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기본합의서 제1~6조를 언급하며 ▲북한 체제 인정·존중 ▲내정 불간섭 ▲비방·중상 금지 ▲무력 불사용 ▲흡수 통일 불추구 등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 붕괴나 체제 변화를 전제로 하지 않고, 평화체제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이재명 정부의 긴장 완화 조치를 ‘기만극’이라고 비난한 상황에서도 남북관계 정상화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