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새벽 한강 하구 중립수역 일대에서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 주민 귀순 사례는 지난달 3일 중서부 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경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해병대 2사단은 야간 감시장비로 이 남성을 포착한 뒤 약 10시간 동안 추적했다. 이후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 해상에서 구조 작업을 벌여 스티로폼을 몸에 묶고 헤엄치던 그를 안전하게 확보했다. 군은 구조 직후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귀순 의사 있으십니까”라고 확인한 뒤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합동조사를 통해 귀순 의사를 최종 확인했다.
이번 귀순은 스티로폼을 이용해 부력을 확보함으로써 거센 물살을 견디면서도 육지 접근을 용이하게 한 사례로 분석된다. 한강 하구를 넘나드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쇠퇴한 경제 사정과 정치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개인의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강 중립수역을 통한 귀순은 지난해 8월에도 한 차례 있었으며, 군 당국은 지금까지 두 건의 귀순 사례를 확인했다. 특히 교동도 일대 갯벌을 활용한 도보 귀순이 반복되면서 중립수역을 이용한 탈북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