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로봇 시장을 형성하며 공장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 수는 2023년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었고, 현재 공장에 설치된 로봇 대수는 180만 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일본과 미국을 크게 앞서며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중국이 개발한 로봇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 형태로 배포되면서 소프트파워를 과시하는 동시에 보안상 취약점이 개입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소프트웨어에는 해킹이나 감시를 위한 백도어가 숨겨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 투입된 로봇은 전시 상황에서도 군수 물자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은 로봇 간 협업 기능과 자체 배터리 교체 기술을 확보해 24시간 무인 운용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대규모 드론과 로봇 부대를 동원해야 하는 현대전에서 결정적 우위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기계공학자 배출 규모에서도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연간 35만 명이 넘는 기계공학자를 양성하면서 로봇 개발 인력을 끊임없이 확충하고 있다. 급속히 상승하는 노동비용 역시 자동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균 연봉이 1만8000달러 수준에 이른 지금, 로봇 도입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더욱 유리하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2027년까지 1만 대의 지능형 휴머노이드를 보급하고, 140억 달러 규모의 로봇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며 로봇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사용자 데이터는 연구개발에 재투입돼 기술 고도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자율주행차 해킹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로봇 기술이 동일한 위협에 노출된다면 핵심 인프라 교란은 물론 암살·사이버 공격 등 악의적 활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로봇공학과 AI가 결합되면 경제적·군사적 파급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글로벌 안보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국발 로봇 위협에 대한 예측 모델을 정교화하고 방어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산업적 성숙 단계에 접어든 AI 로봇 기술이 군사 분야로 전이되기 전에 새로운 위협 경로와 공격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