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발발해 4년째에 접어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국 군 사상자가 200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미국과 영국 정부의 추정치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현재까지 러시아군 사상자는 약 1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사자와 부상자, 실종자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약 32만5000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 해에만 러시아군 사상자는 약 41만5000명으로, 월평균 3만5000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군의 피해 규모는 약 60만 명으로 추정되며, 전사자는 10만~14만 명 수준으로 평가됐다. CSIS는 양국 군의 누적 사상자가 최대 180만 명에 달할 수 있고, 올해 봄에는 200만 명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처럼 대규모 사상자를 낸 강대국 간 전쟁은 유례가 드물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는 뚜렷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징병 확대와 수감자 전투 투입, 북한 파병 등을 통해 병력 우위를 유지해왔지만, 매달 수만 명에 달하는 손실로 인해 공세 지속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하루 진격 거리가 약 15~70미터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CSIS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4년 1월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만 추가로 점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소모전 양상으로 굳어지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계속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단기간 내 전황의 결정적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