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68위를 기록, 역대 최저 성적을 남겼다. 8년 만에 복귀한 하계 올림픽에서 북한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고, 1972년 뮌헨 올림픽 첫 참가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2년 말까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해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1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탁구 혼합 복식에서 리정식-김금용 조가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첫 메달이자, 탁구 종목에서의 유일한 성과였다.
이어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김미래-조진미 조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북한 역사상 최초로 다이빙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김미래는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여자 복싱 54㎏급 방철미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임애지 선수와 함께 시상대에 섰다.
북한은 레슬링 종목에서도 선전하며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과 여자 자유형 53㎏급 최효경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북한 역도 선수단의 불참이 지목되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높은 강도의 도핑 테스트 통과를 우려해 불참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회 막바지에는 북한 선수단과 관련된 논란도 있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선수단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지급한 것이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논란이 일었으나, IOC는 북한 선수단에게 휴대폰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북한은 8년 만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이전 성과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