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리 춤길’ 김도희 감독과 김태희 조감독이 2025년 7월 10일 오사카부 이즈미시 법원에서 열린 재일조선인 리향대에 대한 혐오발언 손해배상 소송의 증인신문을 기록하기 위해 다시 일본 오사카로 향했다. 이 재판은 리향대가 소에다 시오리 이즈미시 시의원을 상대로 550만 엔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다.
사건은 지난해 6월, 소에다 시의원이 이즈미시에서 주최한 지역행사에 참여한 THJ(‘Try Hard Japan’)와 그 임원인 리향대를 ‘중국계 기업’ 및 ‘중국 공산당 배후설’로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소에다 시의원은 SNS와 주간지 기고를 통해 “공적 자금이 샌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THJ는 “사실무근의 혐오 발언”이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소에다 시의원은 X(구 트위터)에 리향대의 실명을 거론하며 혐오성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렸다.
오사카지방법원 야마모토 타쿠 재판장 주재로 6월 23일 비공개로 열린 준비기일에서 시간 배분 등 세부 절차가 결정되었으나, 공개 절차는 첫 변론 이후 거의 전면 비공개로 진행되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헌법이 보장하는 재판 공개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원고인 리향대 측과 재판관만 별실에서 심리를 이어가고, 피고 측 대리인과 방청객은 모니터를 통해 절차를 지켜보는 형태를 유지했다.
이번 증인신문에는 리향대뿐만 아니라 ‘북오사카 조선학교 지원 모임’ 대표 오무라 가즈코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소에다 시의원 측 대리인은 “증인신문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전 10시 법정이 개정되면 양측이 지금까지 제출한 준비서면을 종합해 최종 변론을 진행하고, 차별 선동 여부를 놓고 쟁점을 명확히 다룰 예정이다.
리향대 측 변호인단 단장 다나카 슌은 “지금까지의 준비서면을 토대로 차별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변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프라이버시권·명예훼손 논란에도 불구하고 혐오 발언의 문제를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촬영을 이어가는 김도희 감독은 “리향대의 투쟁 과정을 기록해 한국과 일본에서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