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진강 유역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북한에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통일부는 2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방류 시 미리 알려달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임진강 하류 필승교의 수위가 행락객 대피 수준인 1m를 넘으면서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황강댐은 남측 군남댐보다 저수량이 5배가량 크고 지대가 높아 방류하면 하류 지역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다.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남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사전 통보를 약속했지만, 2013년 이후로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정부의 요청 역시 남북 공식 채널이 단절된 상황에서 이뤄져 북한의 대응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다만,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의 확성기 방송 중단에 대남 방송 중단으로 화답한 바 있어 이번에도 다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이 재난 예방을 위한 남측의 인도적 요청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