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이 이스라엘군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여파로 전격 취소됐다.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간) ‘일어나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선언하고 이란 테헤란 등지의 군사 및 핵 시설에 대한 선제 공습을 단행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14일 “이번 미-이란 대화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사전에 승인한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반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협상을 내세우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실상 역할을 분담했다”며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미국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지역 전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대화했으며,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입장이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종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으로 인해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국제사회는 추가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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