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이 적은 것이 화제가 된 가운데, 후보자의 형인 김민웅 교수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관련된 가족사를 밝혔다.
발단은 과거 미문화원 투쟁으로 김민석이 옥고를 치를 당시, “그 집 부자래, 엄마가 강남에서 영어학원 한 대”라는 소문이었다. 이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을 지낸 신명식 전 내일신문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처음 언급한 내용이었다.
김민웅 교수는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면서 “세간에 떠도는 소문을 전한 신명식 선생도 혹 그런가 했을지 모르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당시 부모님은 종로 한 귀퉁이에서 일어를 가르치는 작은 학원인 ‘삼민학원’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벌인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궁여지책으로 연 일어학원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문제는 학원의 이름이었다. 당시 경찰은 미문화원 사건 주동세력 ‘삼민투’와 관련 있다고 의심하고 부모님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그는 “삼민투의 삼민(三民)은 민족, 민주, 민중을 뜻했는데 삼민(三民)학원의 삼민은 민웅, 민화, 민석 세 아들을 뜻하는 이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자주 괴롭히니 학원이 제대로 운영될 리 없었다”면서 “전두환 정권이 우리 부모님의 생계를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학원은 문을 닫았고, 김 교수의 어머니는 학생들을 위한 민주화 투쟁의 길에 적극 나섰다. 둘째 아들 민화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에는 그 보상금으로 민주화운동가들의 쉼터인 ‘민화의 집’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끝으로 어머니에 대해 “늘 개인보다 공(公)을 앞세우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